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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시간 일하고 9천 원 버는 일? [KBS시사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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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시사

무거운 수레를 끌고 이 고개를 하루 수십 번 오르내리는 노인이 있다.

문창기/
“오르막은 힘들고 내리막도 힘들고”

올해 75살 문창기 할아버지다.

문창기/
“폐지하고 오만 것 다 줍지. 고물 되는 건 다 주워야지. 고철이고 병이고, 플라스틱이고 전부 다 줍습니다.”

오전부터 동네 한 바퀴를 돌았지만, 작은 수레 채우기는 버겁기만 하다.

문창기/
“(일 시작한지) 4,5년 정도 됐지 싶은데? 왜 하기는 돈이 없으니 해야지 하하.”

문창기/
“글도 모르고, 초등학교도 안 나왔어요. 1학년 다니다 다리를 다쳐버려 가지고, 학교를 못 다녔어요. 장애인이야.”

기자/
“치워도, 치워도 쓰레기가 끝이 없네요.”

문창기/
“감당도 못해요. 하하. 조금 있다 가면 또 있어요. 전부 (분리수거) 안 한다고 봐야지.”

문창기/
“이런 사람은 돈 많은 사람이다. 갈비 사서 버려버리네. 갈비를 사서. 하하.”

할아버지는 이날 하루 꼬박 15시간을 일했다.
그렇게 주운 폐지를 팔아 단돈 9천 원을 손에 쥐었다.

문창기/
“아플 때 힘들어요. 아플 때는 ‘돈’ 주우러 못 다니니까. 그게 제일 힘들지.

문창기/
”3시간, 4시간 계속 할 때도 있어요.”
기자/
“몸이 괜찮으십니까. 한 번에 일을 많이 하셔도”
문창기/
“어떡합니까. 진통제 먹고...진통제 먹잖아요.”
기자/“진통제요? 아프면 진통제 먹고 일하세요? 그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문창기/
“안 할 수가 없죠. 안 하고는 안되니... 먹고 살려면 해야 하고.”

문창기 할아버지가 4시간 째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문창기/
“많이 차면 쉬고, 안차면 해야 하고.”
“일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밥시간이 언제 되는지 모르니까.”
“2시에도 먹고, 1시에도 먹고 12시에도 먹고. 대중없어요.”

할아버지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점심 식사를 챙겼다.

문창기/
“라면. 자주 먹습니다. 집에 갈 여가가 없어서요. 한 수레가 안 되니 한 수레 더 주우려고... 배고플 때 되면, 밥 때 되었나 보다 하고. (끼니 잘 챙겨 드셔야죠.) 먹습니다. 먹긴 먹는데, 제때 못 먹지.”

문창기/
“먹고 싶은 건 저거. 돼지 족발. 조그마한 거 토종족발. 그건 좀 먹고 싶고... 돈이 아까워서 못 먹을 때가 많지요. 사람 사는 게 첫 째가 돈인데. 폐지 주우면 힘이 드니까 돈 쓰려니 아까워서 못 써요.”

많은 노인이 식사를 제 때 하지 못했다.
남들이 쉬는 틈을 타 폐지를 더 많이 줍기 위해서다.
폐지를 적게 주운 날에는 아예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

밥 먹고 살기 위해, 밥을 거른다.

■ 프로그램명: 제49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 시사기획 창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 보고서]
■ 방송일시 : 2022년 9월 6일(화) 밤 10시 10분, KBS 1TV
■ 기획의도: GPS를 통해 기록된 빈곤 노인들의 노동 시간, 노동 환경, 노동 대가를 분석하고, 빈곤 노인들을 위한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지다.
■ 풀영상:    • 폐지수집노동 실태 보고서: GPS와 리어카 [풀영상] | 시사기획 ...  

영상편집: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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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ralelau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