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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조난사고 다발 지점u0026공룡능선 사고 철저 분석(국립등산학교 안전산행시리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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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공룡능선조난 #설악산조난 #오색코스조난 #국립등산학교

[설악산 조난사고 다발지점들]

*오색코스 마의 포인트
끝청 남릉 상·하단, 설악폭포 위

설악산에는 길을 잘못 들어서 조난을 당하곤 하는 ‘마의 포인트’라고 부를 만한 지점들이 있다. 대청봉 등행 최단거리길 오색코스에 이런 지점이 두어 군데 있다.
우선 오색에서 대청봉쪽 1.8km 지점의 능선 자락에서 북쪽 끝청봉 능선으로 잘못 들어선 사고가 여러 번 발생했다. 93년 2월28일 대청봉으로 오르던 일행 21명 중 여성 3명이 이렇게 길을 잘못 들었다. 이들은 이 길을 따라 끝청봉 바로 옆 서북능선까지 올라가서는 대피소 쪽이 아니라 그 반대 방향인 서쪽으로 가다가 눈 깊은 협곡으로 빠져들어 결국 모두 동사하고 말았다.
오색코스로 대청봉에 올랐다가 끝청봉 남릉길로 하산할 예정이던 남녀 네 사람이 안개바람 속에서 끝청 정상 길목을 놓치고 가다가 결국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만 사례도 있다.
93년 3월 초, 어느 중소기업체 직원 28명이 4명씩 조를 짜서 대청봉을 올랐다가 끝청 남릉을 타고 오색으로 하산할 계획을 잡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경력자 직원 4명이 먼저 선발대로 출발했고, 나머지 24명은 그 뒤를 따랐다.
24명 회원이 대청봉에 도착했을 때 적설량은 1m나 되었고 강풍과 더불어 안개도 심하게 끼어 있었다. 회원들은 서둘러 끝청을 거쳐 오색으로 하산했으나 정작 선발조가 보이지 않았다.
회원들은 구조를 요청, 구조대가 출동했다. 하지만 이미 네 사람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구조대는 끝청봉 갈림길목을 훨씬 더 지나간 서북능선에서 두 사람, 한계령 가는 길목과 석고덩골 상단에서 각각 한 사람씩 동사한 이들을 찾아냈다.
선발조 네 사람은 끝청 하산 지점을 찾지 못하고 심한 바람과 깊은 눈 속에서 결국 탈진, 죽음을 맞은 것으로 추측된다.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 도중의 설악폭포 바로 위 계곡도 간혹 길을 잃는 사고가 났던 지점이다. 계곡에 걸쳐진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야 하는데, 무심코 왼쪽 설악폭포 방향으로 계속 내려갔다가 조난당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천불동계곡 마의 포인트
설악골, 잦은바위골, 칠선골 입구

설악산 최장의 계곡 천불동은 지류로 자칫 길을 잘못 들어 사고가 나곤 했다. 비선대 지나 양폭대피소 방향으로 500미터 지점의 설악골 입구에서 우선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설악골 길은 천화대 같은 암릉길 등반을 하는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길인데, 이 길을 잘못 따라 들어갔다가 조난당한 사례가 있었다.
설악골 입구에서 천불동계곡을 따라 700미터쯤 더 오르면 갈라지는 잦은바위골 갈림길도 마찬가지다. 오련폭포 직전의 왼쪽 지류 칠선골로 잘못 들어갔다가 조난당한 사고도 있었다. 계곡은 내려갈 때보다는 올라갈 때 특히 지류로 잘못 들어설 위험이 높다.

*93년 공룡능선 조난사고의 교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죽음에 이른 대표적인 예가 1993년 12월17일 발생한 공룡능선 조난사고다. 대학생 네 명이 사전 정보도 없이 공룡능선에 갔다가 길을 잃고 탈진해서 결국 두 사람이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 공룡능선 조난사고는 준비 소홀, 리더의 부재 등, 조난사고의 여러 요인과 과정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교훈적이다.
이들은 12월16일 설악산 북쪽 백담산장까지 들어가 자고 다음날 아침 8시경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했다. 출발 후 잊은 물건을 찾거나 라면을 끓여먹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오후 2시경에야 공룡능선 시작점인 마등령 삼거리에 올라섰다.
마등령에서 공룡능선 거쳐 희운각대피소까지는 약 5km이고 전구간이 기복이 심한 바윗길이다. 때문에 초행자는 최소 4~5시간 걸린다. 게다가 12월 중순은 연중 낮이 가장 짧은 시기다. 오후 2시에 공룡능선 산행을 시작하면 희운각대피소에 다다르기 전에 날이 저물 것이 거의 확실했다. 하지만 이들은 성큼 공룡능선으로 들어섰다.
마등령에서 약 2km인 1275봉 쉼터까지는 2시간만에 무난히 도달했다. 하지만 그 후부터 자꾸만 길을 잃고 우측 가야동계곡 쪽으로 잘못 빠져 내려갔다가 올라오곤 했다. 당시 공룡능선엔 눈이 적어서 앞서 간 사람들의 발자국을 찾기 어려웠고 표지리본도 잘 보이지 않았다.
오후 5시경 평소에 체력이 좋았던 이군이 힘들어하며 걸음이 느려졌다. 이군은 한쪽 어깨엔 군용 배낭, 다른 한쪽 어깨엔 6~7인용 텐트를 걸쳐 멘 상태로 걸었다. 이렇게 불편한 상태로 무거운 텐트를 지고 기복이 심한 공룡능선을 걷다가 먼저 지쳐버린 것이다.
지친 이군은 실족해 미끄러지기도 했고, 그 즈음 겨울 공룡능선 특유의 찬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생존자 엄군 말을 빌면 발라클라바를 뒤집어썼는데도 머리가 어찔해지는 냉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이들은 어둠속에서 공룡능선을 더듬어 멀리 희운각대피소 불빛이 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하지만 이군은 탈진해 더 이상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래서 박군은 그 자리에 남아 이군을 돌보기로 하고, 엄군은 김군과 희운각대피소까지 가서 도와줄 사람들을 불러오기로 했다. 이때가 이미 밤 9시경이었다.
희운각대피소 불빛이 바라뵈는 지점이라면 대피소까지 직선거리로 약 700미터쯤 되는 공룡능선 남쪽 끝부분(영상의 지도상 A지점)이다. 이 지점 이전엔 공룡능선 지능선에 가려서 대피소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엄군은 여기서 불빛이 마치 손에 잡힐 것처럼 빤히 내려다보여서 금방 도와줄 이들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불빛은 보이는데 길은 절벽으로 끊어지고 해서 꼭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고 한다.
엄군은 지친 김군과 구르고 미끄러지면서 공룡능선 비탈을 내려가 가야동계곡 물줄기를 만났다. 발자국들도 보였다. 여기서 엄군은 왼쪽 위로 올라가야 했다. 그랬다면 30분도 걸리지 않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발자국들을 따라서 대피소와 반대 방향인 아래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공룡능선 주변 등산로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던 데다 심신이 지친 상태여서 침착하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뒤따라오던 김군이 기어이 주저앉았다. 자신을 그냥 놔두고 얼른 혼자 내려가 구조 요청을 해달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혼자 하산을 계속하던 엄군은 졸음이 너무 심해 좀 자고 가려고 불을 피운 후 나뭇가지를 주우려고 나섰다가 그만 미끄러지면서 물웅덩이에 빠졌다.
간신히 기어나온 엄군은 불씨가 꺼지면 죽을 것이란 공포감에 라면과 쌀까지도 태우면서, 허벅지 안쪽 바지가 타는 줄도 모르고 모닥불을 감싸 안고 버텼다. 자면 죽는다는 생각에 줄담배를 피우면서 졸음과 싸웠다. 그러다가 동이 훤히 터오면서 다시 걷기 시작해 오전 9시경 겨우 수렴동대피소에 다다를 수 있었다.
엄군은 두어 시간 잔 뒤 혼자서 백담산장까지도 걸어내려갈 만큼 회복되었다. 하지만 김군은 희운각대피소로부터 2km 아래 계곡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공룡능선에 남은 박군은 텐트를 쳐보려다가 장소가 좁아서 포기하고, 텐트플라이를 뒤집어쓰고 이군을 안은 채로 구조대를 기다렸다. 산장에서 침낭을 빌릴 생각을 했기에 침낭은 없었다.
그는 이군에게 계속 말을 시키다가 대답이 없으면 욕도 하고 따귀도 때리면서 정신을 차리게 했다. 하지만 이군은 헛소리를 하다가 나중에 신음소리를 내더니 결국 자정 무렵 호흡이 멎었다. 박군은 이군의 가슴을 치다가 인공호흡도 했지만 이군은 깨어나지 않았다.
엄군이 구조대와 올 것이라 생각한 박군은 간혹 랜턴을 켜서 플라이 밖으로 공룡능선 남쪽 희운각 방향을 향해 휘휘 돌리고 소리도 지르며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배가 고팠지만 배낭 속에 든 먹을 거리를 꺼내다가 혹시 플라이가 날아가 버리면 어쩌나 싶어서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박군은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났다. 졸다가 깨곤 하던 박군은 다음날 새벽녘 희운각대피소에서 출발, 공룡능선을 타던 등산객 2명에게 발견, 구조되었다.
현재 공룡능선 등산로는 사고 당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공룡능선 동쪽은 설악골, 잦은바위골, 천화대 암릉 등 전문산악인들의 등반루트가 여러 가닥 나 있다. 그들의 발자국이 뚜렷하고, 또한 공룡능선 각 지점의 조망처로 난 짤막한 샛길도 많아 초심자는 헷갈리기 쉽다.
공룡능선 서쪽 가야동계곡 방면으로는 등산로로 착각하기 쉬운 완경사 지류가 많다. 한 마디로 공룡능선은 거의 전 구간에 걸쳐 마의 포인트라 할 지점들이 이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길을 잃었을 때의 대처법
공룡능선 조난사고를 비롯해 지금까지 예로 든 조난자들의 공통점은 길을 잘못 들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점이다. 설혹 길을 잘못 들었더라도 이내 알아채려면 가려는 코스의 개념이 머릿속에 잡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코스 개념도나 지도를 나침반과 더불어 수시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이 산길을 걷는 속도로 보아 지도상의 어느 지점쯤에 왔는지를 확인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길을 잘못 들었을 때의 징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길이 갑자기 좁아지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발자국이 희미해지면서 나뭇가지들이 자꾸 머리에 닿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길을 잘못 든 것 같으면 주등산로까지 되돌아나가야 한다.

*막강 등산용 앱
요즈음은 인공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GPS를 이용한 등산용 앱들 덕분에 등산 초보자라 할지라도 길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등산용 앱은 여러 종류가 있다. 무료이면서도 훌륭한 앱들이 있다. 어떤 앱을 쓰든 자신이 익숙하도록 잘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 잘 아는 산에서 여러 차례 사용해보아서 앱의 정확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상 상황시, 예를 들어 날이 저물거나 폭설이 내려 길이 잘 안보이거나 할 때도 확신을 갖고 실수 없이 길을 찾아갈 수 있다.
국립등산학교는 스마트폰 앱 사용법을 비롯해 계절별 길 찾기 요령을 가르쳐주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여러 사람을 이끌고 다니면서 길 찾기나 독도법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반드시 수강하시길 권한다.

문의전화 0336326653 교육운영실

posted by Marsettiq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