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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오미희 - 울음 (이성복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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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그네

때로는 울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우는지 잊었습니다
내 팔은 울고 싶어합니다
내 어깨는 울고 싶어 합니다
하루 종일 빠져나오지 못한
슬픔 하나 덜컥 거립니다
한사코 그 슬픔을 밀어내려 애쓰지만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그 슬픔이 당신 자신이라면
나는 또 무엇을 밀어내야 할까요
내게서 당신이 떠나가는 날,
나는 처음 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cyfolygon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