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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성에게는 욕망과 혐오 그리고 '공포'가 | 이토 준지의 '토미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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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우 메이커, 팜므 파탈, 위험한 여자에 대한 공포
이토 준지의 대표 캐릭터 토미에 리뷰입니다.
애증,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증오한다는 것...
서로를 파멸시키고 싶은 사랑은 예술적이죠

예술은 현실을 반영합니다.
인간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남자들을 이용하면서도 그들에게 죽어야만 하는 토미에
지배하면서도 독점욕의 희생양이 되는 가해자이자 피해자
남성과 여성을 모두 파멸로 이끄는 저주받은 매혹
토미에는 이토 준지가 끄집어 내온 기호일 뿐
실제 토미에와 그녀를 둘러싼 촌극들은 세상 모든 곳에 있겠죠.

토미에가 여성에 대한 이토 준지의 공포라는 것은 흔히 알려져 있지만
'저런 못된 여자를 만났기 때문에
사치와 허영을 부리는 여성을 증오한 것이다'
이토 준지가 토미에를 그린 마음을 이렇게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토미에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도
토미에는 물론 나쁜 사람이긴 했지만
그녀에게 가해지는 광기어린 폭력들이 더 무섭게 표현되고
토미에 개인이 발휘하는 위력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남자들의 폭력을 대리로 휘두르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결말에서는 남성의 폭력에 본인이 직접 죽고요.

이 작품에서는 토미에만이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토미에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과 상황이 공포입니다.
남성을 이용해서 호가호위하며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토미에만큼이나
여성의 매력 때문에 이성을 잃는 남자들도 충분히 무섭죠

이토 준지는 사랑이라 포장된 욕망의 구렁텅이 속 인간들을
모두 비웃거나, 모두 동정하거나, 모두를 그저 바라보거나
이 모든 사태의 원흉과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그들의 모습을 면밀하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토미에라는 여성이 뭇 남성들의 동경과 이상의 대상이지만
여성들이 보았을 때도 그렇게 불쾌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리비도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이용되는 캐릭터가 아니라
'리비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캐릭터니까요.

토미에 리뷰는 여기까지고 다음부터는
이토 준지의 다른 작품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그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jennyhang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