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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움직임으로 불안에서 벗어나기: EM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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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an Kims Inner Communication Meditation

이번 시간에는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불안증세를 즉각적으로 완화시키는 방법인 EMDR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안구근육은 12쌍의 뇌신경계 중 무려 3개의 뇌신경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3번, 4번, 6번).
‘안구운동 둔감화 및 재처리 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Reprocessing: EMDR)’은 주로 안구를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운동을 중심으로 눈동자를 계속 움직이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이 왜 불안감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여전히 EMDR에 대해서 거부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EMDR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감정이 단순히 과거의 나쁜 기억이나 정보처리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반응의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우리는 EMDR을 통해서 감정이 마음의 문제라기보다는 몸의 문제임을 다시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한편,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는 EMDR 요법은 사람뿐만아니라 쥐의 불안반응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
물론 쥐에게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12쌍의 뇌신경계가 있습니다.

(출처: 내면소통 449 453)
방법은 간단하다.
머리는 고정하고 눈동자만 움직여서 손가락 끝을 집중해서 바라보라고 하면서 손가락을 좌우로 규칙적으로 움직이면 된다.
또는 컴퓨터나 TV 모니터를 통해서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 사이를 좌우로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게 하는 것이다.
심한 불안감이나 공황장애 등이 엄습할 때 안구 움직임 운동을 하면 즉각적인 정서 안정의 효과가 있음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안구 움직임 운동은 특히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안구 움직임 훈련은 다양한 종류의 불안장애뿐 아니라 만성통증 및 수면장애의 치료와 집중력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프랜신 샤피로(Francine Shapiro)는 이러한 안구운동을 체계화해서 ‘안구운동 둔감화 및 재처리 요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Reprocessing: EMDR)’이라는 상당히 ‘이상한’ 이름으로 소개했다.
환자에게 EMDR을 처방할 경우 안구를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운동을 중심으로 눈동자를 계속해서 움직이는 훈련을 매일 60~90분씩 일주일 혹은 수 주일간 반복하도록 한다.
물론 음향이나 손의 움직임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안구운동이 중심이다.
그런데도 샤피로는 물론이고 그 후에 나온 대부분의 EMDR 관련 문헌들이 안구운동과 관련된 근육들이나 그와 직접 관련된 뇌신경계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여기에는 안구근육이나 뇌신경 등은 ‘몸’의 문제이고, 트라우마나 불안은 ‘마음’의 문제 혹은 뇌의 ‘정보처리 네트워크’의 문제이므로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다양한 소매틱 움직임 처방이 PTSD나 불안장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감정은 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MDR도 마찬가지다.
눈동자를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특정한 안구근육과 뇌신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고 그것이 직접적으로 부정적 정서의 원인이 되는 신체 반응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발견자 자신도 오해했던 EMDR (출처: 내면소통 469 472)
1980년대 후반 샤피로에 의해서 소개된 EMDR 치료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권위 있는 여러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EMDR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여전히 EMDR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이라고 불신한다.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많다.
실제로 EMDR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고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EMDR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불안장애나 PTSD 같은 감정조절장애의 본질적 원인과 기제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 EMDR 치료법을 ‘발견’한 샤피로 자신조차 EMDR이 어째서 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앞에서 우리가 살펴보았던 예측 모델에 입각한 능동적 추론이라는
관점이 감정조절장애에 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
EMDR이 왜 효과가 있는지를 예측 모델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이러한 근본적인 관점의 전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샤피로 자신도 인정하고 있듯이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Reprocessing)이라는 이름 자체가 혼동을 준 측면이 있다.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안구운동 민감소실(둔감화) 재처리’가 된다.
안구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이니만큼 ‘안구운동’은 맞다.
그러나 ‘민감소실’ 혹은 ‘둔감화’라는 개념은 좀 생경하다.
EMDR이 주로 처방되는 PTSD,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의 증세는 과도한 ‘민감성’과는 관련이 없다.
물론 특정한 정보나 자극에 지나치게 예민해서 불안장애가 생기기도 하지만, 불안장애의 일반적인 원인을 ‘민감성’에서 찾는 것은 곤란하다.
게다가 안구운동을 통해 민감성이 어떻게 둔감해질 수 있다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재처리’라는 개념에 있다.
이러한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샤피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정신의학자가 전통적으로 불안장애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우선 ‘처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처리’는 정보에 관한 용어이고, ‘재처리’는 안구운동을 통해 정보처리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정보’란 나쁜 기억을 의미한다.
PTSD이든 공황장애든 아니면 어떤 불안장애든 근본 원인은 나쁜 기억에 있고, ‘기억’의 본질은 ‘정보’이므로 그러한 정보로서의 나쁜 기억을 다른 방식으로 ‘재처리’하도록 도와줌으로써 불안장애를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나쁜 기억을 중심으로정보가 처리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니 그러한 정보처리 방식을 바꿔준다는 의미다.
EMDR은 결국 안구운동을 통해서 부정적 기억을 일반적 기억으로 ‘재처리’해준다는 뜻이다.

샤피로는 당시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PTSD나 불안장애가 기억이라는 정보처리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았다.
즉 외부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쁜 기억에 과도하게 집중함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았던 것이다.
샤피로는 ‘적응정보처리(adaptive information processing)’ 이론을 기반으로 EMDR이 환자의 새로운 정보처리 방식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주장했다.
PTSD나 불안장애를 ‘기억’이라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의 문제로 본 것이다.
이처럼 샤피로는 전통적인 관점에 따라P TSD,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온갖 감정조절장애의 근본 원인은 ‘나쁜 기억’에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저장된나쁜 기억이 부정적 감정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굳게 믿은 나머지 안구운동이 불안장애를 급속히 완화해주는 것 역시 나쁜 기억을 다른 방식으로 재처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일종의 통속심리학(folk psychology)과도 같다.

현대 뇌과학의 성과에 바탕을 둔 프리스턴의 능동적 추론 이론, 배럿의 감정구성 이론, 다마지오의 신체가설지표 등을 통해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부정적 감정은 신체의 각 기관으로부터 끊임없이 올라오는 내부감각 정보에 대한 해석과 추론의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한 해석과 추론의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불안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감정조절장애의 원인이다.
다시 말해서 부정적 감정은 알로스태시스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의 불균형상태에 대한 내부감각 정보를 의식이 해석해낸 결과다.

EMDR이 효과가 있는 것은 안구근육을 규칙적으로 움직임으로써 뇌신경과 관련된 근육들을 이완해주기 때문이다.
부정적 감정의 원인이 되는 안구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불안감이 감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EMDR과 함께 턱근육이나 흉쇄유돌근, 승모근, 안면근육 등 다른 뇌신경계와 연관된 근육들을 함께 이완시켜주는 움직임을 추가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더 커진다.
샤피로가 EMDR의 효과를 처음 ‘발견’한 것은 1980년대다.
MRI 기술이 막 도입되기 시작했던 때이고 아직 fMRI 등의 활발한 뇌 영상 연구가 시작되
기 이전이다.
이론적으로도 뇌의 기본적인 작동방식을 설명하는 능동적 추론이나 예측오류의 개념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시절이다.
샤피로는 수평적 안구운동이 왜 나쁜 기억이라는 정보를 재처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적절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없었다.
EMDR이 그동안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분명 효과는 있는데 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발견자 자신부터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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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hljebi3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