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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페미니스트가 비판하는 페미니즘의 문제점 | 페미니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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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리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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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영상 분량 때문에 생략한 질문들을 답해보겠습니다

Q1. 한창 페미니즘이 극성이던 시기에 뭐하고
이제와서 페미니즘이 성찰해야한다고 주장하느냐?(반페미)

A.글쎄요, 여러분이 언제쯤부터 페미니즘에 문제의식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2015년, 메르스갤러리가 탄생하던 시절부터
메갈리아가 언론에서 굉장히 유쾌한 무언가인양 다루어지던
여론과 언론이 그쪽 편일 때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키보드 배틀도 많이 떴고, 그 덕분에 우리 학교 대나무숲에서
제 이름 석자가 꽤 나쁜 이미지가 되기도 했었죠.

또한, 제 과거 평론에서부터 꾸준히 제 성향은 드러날겁니다.
의문을 가지지 말아야한다는 권위주의적 발상을 매우 혐오하거든요.
제가 유튜브를 하기 전 시절에 블로그에 쓴 리뷰들을 봐도
이미 저는 권위주의적이고 아 다르고 어 다른 페미니즘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Q2. 립스틱을 포함한 '리버럴' 페미니즘에서는
가부장적 사회 하에서 살던 여성의 모습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애초에 '문화적으로 강요된', 즉 동조압력에 의한 선택이라면
그것을 '리버럴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는가? (래디컬)

A. 이 논리는 흔히 노예제가 존재하던 흑인 인권 문제에 빗대어서 제시됩니다.

남북전쟁 이전 흑인들 중에서도
노예의 삶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런 흑인이 스스로 노예의 삶을 자처한다고 해서
그것을 제도적으로 허용해주었느냐? 라는 의문이죠.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집단을 남성집단의 부속품, 혹은 진짜 노예 비슷하게 보기에
이런 논리가 꽤 먹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의의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바라는 것은 '어떠한 권위도 타인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게'지만
동조압력 역시 권위이고
가부장적 모습 하의 여성의 모습을 '선택하는 여성'이 많으면
자연스레 그렇지 않은 모습을 추구하는 여성에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시선이 계속될 것이고
그러면 그 이상한 사람은 낙인을 벗기 위해
가부장적 모습 하의 여성의 모습을 '선택'하겠죠.
물론, 이것도 권위에 의한 선택이기에 진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는
그들의 논리는 굉장히 타당합니다.

하지만, 노예제와 비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많은 선진국에서, 적어도 한국에서는
흑인을 노예로 두는 것을 인정했던 노예제도처럼
제도적으로 여성을 억압하는 경우는 없어요.
애초에, 그런 제도적 억압이 있었다면
진즉에 리버럴 페미니즘이 거기에 항의했겠죠.

애초에 리버럴과 래디컬의 차이점은 거기에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여성차별을 제거한 세상에서
여성의 삶은 주체적일 수 있다는 시점과
제도적으로 여성차별을 제거한다고 해도
여성의 삶은 주체적일 수 없다는 시점이죠.

애초에 리버럴 계열은 래디컬의 그 시선에 동의를 못하기에
가부장적 사회 속 여성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선택하는 것을 응원하는 것으로 그것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탈코르셋 운동, Slut Walk 운동 등등)
여성에게 그렇게 살아선 안된다고 훈계하고 모욕하는 것을
그 투쟁방법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래디컬에 의의가 없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래디컬은 '여성이라면 당연히',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삶의 방법에
꽤 충격적이고 위협적인 사고의 환기를 불러일으키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모습이 남성에 대한 굴종이라니
손발이 벌벌 떨리고 눈물이 나지 않겠습니까?
'강간 문화'라는 말을 들으면 뇌리에서 떠나가지 않죠

다만, 그 의의를 일으키기 위해 불러일으키는 반감이 너무나도 크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여성을 지지하는 방향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Q3. 남성에게 여성이 들어왔던 욕설들을 되갚아주는
소위 미러링이라는 방식은 김치녀라는 말을 사라지게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을 알렸으니 의의가 있지 않은가?(래디컬)

A. 위쪽 답변을 참조하세요.
래디컬에 의의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서 그 운동을 하던 사람들 이미지가 어떻게 되었죠?

김치녀라는 말이 사라졌으니 그것이 메갈리아의 승리일까요?
성과 관련한 말을 조금이라도 내뱉으면
'너 메갈이냐?' '너 페미냐?'라는 말을 듣게 된 여성분들은
그것이 정말로 페미니즘의 승리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치녀라는 말로 여성의 삶을 재단하던 과거가 아름답다고 생각지는 않는데요
미러링의 효과는 김치녀라는 말을 '페미'라는 단어로 바꾸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인터넷의 여성들에게 페미니즘을 퍼트린 의의는 있죠
누군가를 인터넷에서 혐오하고 욕하는 것이 재밌다는 사실을 알았으니말이죠.
근데 그 사람들, 과연 페미니즘이 좋은걸까요?
아니면 남자한테 욕뱉는 것이 즐거운걸까요?
그래서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미러링은 페미니즘의 승리일까요?

Q4. 페미니즘이 곪아 사라지지 않길 원한다고 하는데
나는 주인장이 말하는대로 2024년에 악마화되어서 사라지면 좋겠는데?(안티페미)

A. 페미니즘이 그런 식으로 쓰레기가 되어 사라진다면
성역할과 같은 성고정관념에 맞서 싸워줄 세력은 없어지겠죠.
다시 권위주의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망상이 아닙니다.
일본을 보세요. 한국처럼 페미니즘으로 홍역을 앓지는 않았지만
페미니즘이 잠깐 유행한 뒤 바로 쓰레기처럼 몰락해버려
성역할과 성고정관념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라는 말은, 이미 안티페미니즘이나 가부장적인 사람에게는
별로 큰 의미가 없는 말이겠죠.
현 세태에 별로 불만이 없는 사람들일테니까요.
그들이 거기에 맞서 싸우든 말든 무슨 상관? 이라고 생각할테니.

하지만,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페미니즘이 사라진다고, 남성 혐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미 인터넷의 여초 커뮤니티는 남성혐오가 지배적이고
그들이 지금은 '페미니즘'의 탈을 쓰고 있을 뿐
그들은 페미니즘이 몰락하면 바로 탈만 바꿔끼고
그대로 남성혐오를 자행할 예정이예요

지금은 '젠더감수성이 빻은 한남'같은 소리로 모욕을 주로 듣죠?
페미니즘이 몰락한 이후 성역할의 시대가 돌아오면
'남자답지 못한', '찌질한', '기사도가 없는' 같은 것을 주로 듣게 될거예요
물론 커뮤니티 페미니즘은 지금 양쪽으로 다 욕을 하고 있긴 하죠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없는 논의가 번지면
그들의 남성혐오가 그들만의 리그가 될거예요.
페미니즘이라는 이름과 함께 몰락시키는 것보다는
차라리 페미니즘을 깨끗하게 갈고 닦아서
그들의 혐오발언을 고이고 썩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런데, 사실 저도 좀 요원하다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의 몰락은 내 생각보다도 빨리 올 수도 있어요.
한 사상이 지배적인건 끽해야 10년입니다.
근데 아직까지 딱히 자성하려는 생각은 없는 것 같거든요.
몰락해가는 배에 타서는 수리를 해야한다고 외치는 심정입니다.


이 댓글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다면 달아주세요.

posted by jennyhang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