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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야자나무 심으려고 바닥 파고 천창까지 만들었다ㅣ리프트 타고 작업실 출근 호텔식 침실로 퇴근하는 도예가의 노출 콘크리트 집짓기ㅣ단독주택 인테리어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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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ollection - Travel

❚ 건축탐구 집 | 나는 집에서 예술한다
❚ 2024년 6월 4일 방송

경기 이천, 예술가들이 모여 산다는 ‘사부작 길’에 위치한 집. 오늘의 주인공은 단단하게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 집이다. 성문 같은 커다란 문을 열고 나오는 건 ‘서민의 미술’이라 불리던 민화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상과 기복신앙을 표현하는 도예가 여경란이다.

예술가의 집이라 화려한 외관일 것 같지만, 실상은 거푸집을 떼어낸 모습 그대로. 이발소 마크로 쓰이는 삼색등이 달려있으나 로고는 없고, 간판 자리엔 전선만 삐죽 튀어나와 있다. 어딘가 허술한 것 같지만, 실상은 건축주의 기획 의도와 딱 맞아떨어지는 집이다. 재료의 물성을 살려 심플한 외관 덕에 안에 장식된 작품들은 더 빛날 수 있었다고.

거대한 문을 열고 제일 먼저 마주하는 건 쇼룸. 여경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길게 이어지고, 가마가 놓인 작업실이 한쪽에 자리한다. 부귀영화를 꿈꾸며 화려한 옷을 입은 영희부터 할머니 찬장에서 볼법한 소박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 건축주는 이전 작업실에서부터 사용하던 소박한 고가구들이 이곳과 잘 어우러지도록 많은 고민을 했다. 과감한 패턴의 벽지를 발라보기도 하고, 바닥은 폐교에서 뜯어온 마루로 마감! 크기가 작은 가구들은 천정고가 높은 쇼룸에도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이어 붙여 큰 덩어리로 만들었다. 투박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인테리어는 콘크리트의 물성과도 어우러져 여경란 작가의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 됐다고.

여경란 작가의 생활공간은 2층! 리프트를 타고 개인 작업실을 지나면 만날 수 있다. 열 명은 함께 먹을 수 있는 큰 식탁과 부엌이 메인인 공간. 그런데 가장 돋보이는 건 입구에 떡 하니 자리 잡은 커다란 야자수!? 이 나무를 위해 천정고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천창까지 만들었다는 건축주. 게다가 화분에 심는 게 아닌, 땅에다 심었다는데… 나무가 뿌리를 충분히 내릴 수 있도록 바닥을 파, 60cm의 토심을 확보했다. 굳이 야자수를 심은 건 이 공간이 가진 의미가 ‘휴식’이기 때문. 따뜻한 나라의 야자수 아래 휴식을 취하는 순간을 꿈꿨다는 건축주는 힐링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작업실이 곧 집인 만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건축주. 그래서 작업실에서 그릇 만드는 노동자로 살다가도 퇴근 후엔 여행 온 듯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꿈꿨다.

첫 해외여행으로 떠났던 일본의 기억을 담아 다다미방을 만들고, 7m의 수조와 이어져 수평선이 보이는 호텔처럼 넓은 욕실을 내고, 앞뒤로 뚫린 야외공간까지 갖춰 언제나 여행 온 느낌이 든다는 건축주. 키 큰 자작나무 덕에 1층부터 3층의 모든 창으로 나무의 초록 잎을 감상할 수 있어, 이 집은 작가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만든다는 도예가 여경란의 집. 그녀만의 영감과 휴식의 공간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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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pidadas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