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 | 우여곡절, 전화위복 하우스
❚ 2024년 7월 9일 방송

강원도 양양의 동화 같은 프로방스풍의 집. 주동원∙박경하 부부는 집 지을 생각이 없었지만, 우연히 보러 간 땅에 한눈에 반해 집을 짓고자 결심했다. 이후 설레는 마음으로 건설사와 순탄하게 집을 지을 줄 알았는데, 팔자에도 없는 소송까지 가게 됐다.

갑작스러운 건설사 부도로 계약금을 모두 날리게 된 것이다. 집단 소송까지 가게 되었지만 계약금은 돌려받지 못한 채 공사가 모두 멈추어 버렸다. 하지만 남편 주동원 씨는 이를 계속 붙잡고 전전긍긍하는 것 대신 빨리 포기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내 박경하 씨는 이참에 다른 건설 현장에도 방문하고 여러 발품도 팔아보며 부부만의 취향으로 집을 가득 채우기 위해 공부했다.

오랜 시간 집에 관해 공부한 끝에, 모두가 탐내고 부러워할 만한 집을 짓게 되었다. 가장 예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땅의 중앙에 주방을 설계하고, 텃밭 일을 한 후 편리하게 농작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허리선에 맞춰 수돗가를 설치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잠만 자는 침실 공간은 줄이고 오랜 시간을 머무를 각자의 취미 공간에 힘을 더 주었다. 노래 듣고 기타 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거실 공간을 확장해 설계했고 퀼트 작업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2층에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오랜 시간 집을 위해 공부하고, 투자했다는 건축주 부부. 비록 여러 우여곡절을 경험하며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오히려 더 좋은 사람들과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어 행복했다. 건설사의 부도로 인해 찾아온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앞으로 오래 살고 싶은 집을 짓게 되었다는 건축주의 집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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