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소복이들 (영상에 쓰지 못한 이야기들)

소복이들 잘 지냈나요?
싱가포르 영상은 몇 주 전부터 편집을 조금씩 했었는데 계속 완성을 못하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여행 브이로그라기엔 너무 일상처럼 보냈고 요즘 제 생각을 얘기하기엔 여행 브이로그인데 너무 쳐지는 것 같고
고민하다가 그래도 근황 전하고 싶은 마음에 멋진 영상이 아니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만들어보았어요.
6월까지 바쁜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충전의 시간이 필요해서 7월에는 조금 쉬어가야지 했는데 한 2주를 쉬어도 몸이 전혀 회복이 되질 않더라구요. 자고 일어났는데 배터리 충전이 하나도 안되어있는 기분. 쉬는 동안 시간은 지났는데 몸은 아무것도 할 에너지가 없어서 마음이 참 답답했어요. 그러다가 도피하듯 싱가포르로 떠나게 되었는데 수영장에 앉아서 멍하게 있을 때 문득 ‘아 나 그동안 안 쉬어서 안 괜찮았구나’ 싶더라구요. 여행에서 특별한 무얼 해서가 아니라 그냥 생각, 걱정, 부담 없이 지금에 집중하면서 정말 머릿속이 비어지는 기분이 드니까 그제서야 쉬는 기분이 들었어요. 몸만 쉬어야 쉬는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쉬어야 정말 온전한 쉼의 상태에 닿을 수 있나봐요. 매번 머릿속으론 알겠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 지내는 동안 언니 덕분에 운동도 하고 건강히 먹고 쉬면서 다시 움직일 에너지를 채우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또 생각과 고민의 시간이 필요해졌지만 요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것처럼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들로 채우면서 일상을 단단하게 채워가고 있어요. 어느새 번아웃은 특정 인물에게만 오는게 아닌 감기처럼 현대인들에게 쉽게 찾아오는 증상이 된 것 같아요. 피할래야 피할 수 없고 문득 또 찾아올 때면 어떻게 잘 겪고 잘 보내야할지 나만의 방법들을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의 요즘은 어떤가요? 일상의 작은 틈이 있나요?
무더운 여름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어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을 기다리며 모두가 안녕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 소소사소와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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