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예의없게 이게 무슨 경우에요? 상견례면 결혼 시작이나 마찬가지인데…이렇게 일어나다니요!”
“예의가 없는 건 그쪽 아닌가요? 한마디 한마디 마다 경악스러웠고요. 무엇보다도 그 옷차림. 어떻게 상견례에 그런 차림으로 오실수 있죠? 예의를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여보세요. 그러게 내가 편안한 복장으로 가겠다고 말 했잖아요. 그리고 내가 뭐 내복을 입고 온것도 아니고. 골프치는 사람이 골프옷 입고온 걸 가지고 이해를 못하나요? 그쪽이 골프를 못쳐서 잘 모르나 본데…”
“아니…골프를 치든 테니스를 치든 중요하지 않고요. 아무리 가벼워도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이라는 게 있잖아요? 서울에서 학교 나온 사람은 그렇게 안배우나요?”
“뭐라고요! 우리딸이 시골 촌놈 데리고 와서 결혼한다고 했을 때 내가 반대했어요! 그런데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마지못해 허락했더니. 내가 이꼴을 보려고 여기 나왔는줄 아세요?”
“그건 모르겠고 어디 캠핑하러 오신 것 같기는 하네요.”
“사람이 말이면 단 줄 아나! 볼 건 쥐뿔도 없는 사람들이 말이야. 우리 애정도면 더 좋은 혼처 널리고 널렸어요. 민준이가 어디가서 서울서 대학나온 이런 참한 여자 만날수 있는줄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