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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의 다양한 명상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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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an Kims Inner Communication Meditation

이번 시간에는 마치 명상의 대체어처럼 서구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는 "mindfulness"라는 용어의 유래와 그 번역어인 "마음챙김"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의 다양한 명상 전통을 일별해보고, 명상의 과학화와 대중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내면소통 384 395)
다양한 명상 방법 중의 하나인 사띠(sati)는 흔히 ‘마음챙김(mindfulness)’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사띠는 ‘알아차림(awareness)’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사띠는 원래 집중, 지속적인 알아차림, 경험에 대한 명확한 기억 등의 의미를 포괄하는 말이다.
사띠는 현재 나에게 일어나는 경험이나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을 명확하게 알아차리고 바라본다는 뜻이다.
그런데 19세기 말에 영국의 팔리어 학자 토머스 데이비즈(Thomas W. R. Davids)가 팔리어 ‘sati’를 영어로 ‘mindfulness’라 번역하는 바람에 ‘mindfulness’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말이 되어버렸다.
영어 ‘mindfulness’는 무언가 마음이 꽉 차 있고(full)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인 듯한 뉘앙스를 준다.
사띠는 마음(mind)이 꽉 차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텅 빈 상태다.
이처럼 ‘mindfulness’는 사띠의 원래 의미와 정반대되는 뉘앙스를 담고 있어 만족스러운 번역이라고 하기 어렵다.
영어 ‘mindfulness’를 우리말로 충실하게 번역한 ‘마음챙김’ 역시 마음을 단단히 잘 챙기고 바짝 긴장한 상태인 듯한 의미를 담고 있어 사띠의 번역어로는 적절치 않다.
‘챙긴다’라는 우리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고,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간직한다는 것을 뜻한다.
“소지품을 잘 챙겨라”, “옷을 잘 챙겨입고 다녀라”, “이번에 한몫 챙기겠군” 등등의 용례에서 알 수 있듯이 ‘챙긴다’라는 말은 영어로 표현하자면 ‘get’, ‘hold’, ‘keep’ 등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사띠는 내게 벌어지는 일을 붙잡거나 지키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놔둔다(letting go)’라는 의미다.
따라서 마음챙김은 영어 ‘mindfulness’의 번역어는 될 수 있을지언정 팔리어 ‘사띠’의 번역어로는 적절치 않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지난 10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마인드풀니스’라는 말이 명상을 지칭하는 말로 널리 통용되어왔고, 뇌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마인드풀니스라는 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마인드풀니스가 명상과 동의어로까지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서구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띠의 본래 의미를 이해하게 됨에 따라 ‘알아차림’이라는 용어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명상의 치유적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한 MBSR 프로그램을 만들 때 존 카밧진이 차라리 ABSR(Awarenessbased stress reduction)이라 불렀다면 개념의 혼란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정신과 의사이자 명상 전문가인 대니얼 시겔은 ‘마인드풀어웨어니스(mindfulawareness)’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mindfulness’라는 말을 갑자기 폐기하기 어려우니 그 뒤에 ‘awareness’라는 좀 더 정확한 개념을 갖다 붙인 것이다.
시겔은 ‘마인드풀어웨어니스’라는 표현을 통해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지금 내가 어떠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과 주의에 대해 주의를 두는 것(내가 지금 어디에 주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주의를 두는 것) 모두 사띠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시겔이 말하는 ‘마인드풀어웨어니스’야말로 사띠의 핵심 개념을 정확히 포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용어는 관련 연구를 언급하는 경우 등 꼭 필요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sati’의 번역어로는 되도록 ‘알아차림(awareness)’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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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uhljebi3f